물에서 노는 걸 참 좋아하지만 선뜻 혼자하기엔 기회가 닿지 않아 미뤄뒀던
스쿠버다이빙을 예랑이와 함께한 사이판 여행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4월부터 준비했는데 태풍으로 비비람이 잦아 맑고, 더운 사이판을 누리진
못했지만 차라리 너무 폭염이나 강한 자외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 것이
좋기도 했어요~
원래 2박 3일인 오픈워터 교육이지만 날씨 덕분에 첫 날 오후 이론 교육,
둘째날 오후 제한수역 교육, 셋째와 넷째날 개방수역 교육(라우라우 비치)
으로 지연쌤을 4일동안 뵈었답니당 ㅋㅋㅋ
1:1 강습을 받은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고, 환경에 관심이 많은 지연쌤과
정치에 관심 많은 사장님이랑 코드도 잘 맞아서 밥먹고 술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난생 처음 바닷 속 세상을 만난 것은 너무 감동이었는데 그만큼 첫 입수 때 긴장한
탓에 첫 날 6미터 수심에서 마스크 물 찬 거 빼겠다며 훅 들어올렸다가 물 들어오자
패닉에 빠져 호흡기 떼버리고 물 먹고…정말 죽을 뻔하고 겁났는데 지연쌤께서
차분히 다시 호흡기 물려주고 퍼지 누르며 상승시켜주셔서 살았던 경험은 너무
오싹…;;; 지연쌤이 나땜에 강사 그만하고 싶다며 은퇴해야겠다 하셔서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그래도 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입수해서 과정을 잘 마쳤습니다. 넷째날에
가오리도 보고 거북이도 보고 예랑이에게 바닷속 프로포즈도 받고…크~|!!!
궂은 날씨에도 너무 잘 지도해주신 지연쌤과 맛있는 것 데려가주시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신 사장님께 정말 너무너무너무x1000 만큼 고맙습니다~
두 분께 맛있는 밥 한 번 못사드리고 온 게 엄청 죄송하기도 하고요ㅠㅠ
점심 먹고 헤어진 게 끝일 줄이야…지연쌤, 다음에 꼭 다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