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아쿠아다이브 게시판 기대 반 우려 반 -> 200% 기대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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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사이판에 대해서는 스쿠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제 취향 (탁트인 시야, 지형지물, 웅장함)을 들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사이판을 지목했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와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더군요.
    팔라우/보홀/시밀란/세노테/또 팔라우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사이판 투어 기회는 번번히 놓쳐서 사진보며 부러워만 하는 신세였습니다.
    이번 연말에 갑자기 생긴 휴가임에도 다행히 사이판 일정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드디어 가는건가??!! 하며 설레했죠.

    그러는 한편 우려도 있었는데요,
    1. 후기 사진에서 흔히 보이는 사람들로 꽉꽉꽉찬 보트다이빙 -> 본인은 높은 인구밀도를 매우 기피함, 숨막힘
    2. 시밀란 리브어보드 때 들은 사이판 조류의 강력함 -> 오픈워터 때 시밀란에서 12월 조류/너울로 입출수 캐고생한 기억
    3. 남자들도 힘들다 했던 비치다이빙 (슈트입고/장비매고 돌밭 걷기) -> 중량운동/균형감각 쥐약인 저질몸뚱이

    결론적으로는, 걱정할 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1. 걱정했던 콩나물 시루같은 보트 절대 아니었구요. 이창복강사님과 선장님 + 다이버 4~6명 정도로 아주 쾌적했어요 ㅎㅎ. 전 보트 바닥에 누워자기도..
    2. 강사님께서 우선 조류 체크하시고, 무리스러운 곳은 제외해서 그런지 막 힘든 조류를 만나지는 않았어요. 상승/하강 줄과 입출수 방식도 워낙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었고요!
    강사님 설명 잘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문제 없습니다~
    3. 비치 다이빙 두번 했는데, 할 만 했습니다. 처음이 힘들지 ㅎㅎ. 강사님께서 처음에 가이드해주신 코스가 너무 좋아서, 거기 계속계속 가고 싶더라고요.
    다만 제가 자켓형 슈트+웨이트2kg이 아니라 목을 조이는 3mm 풀슈트+웨이트추가 상황이었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질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하긴 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탁트인 시야와 웅장한 광경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전혀 기대치 못한 깜짝선물같은 즐거움들도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강사님의 사진 !! 사진사진사진이었습니다 ‘ㅅ’.
    다이빙 끝나고 베스트샷이라고 무심한듯 몇장씩 카톡으로 보내주셨는데, 정말 하나하나 다 인생샷이라서 감동이었어요!
    저는 여기와서 사진을 건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펀다이빙 가이드해주시는 강사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신 적도 처음이라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의외로 밥이 맛있더라구요. 이것도 기존 투어돌았던 나라들을 교훈삼아 애초부터 기대를 버리고 간 부분이었는데,
    강사님께서 맛집만 데리고가주셔서 그런지 5박 6일간 정말 잘먹고 다녔습니다.

    마지막으로 틈틈히 또는 사모님과 함께 다이빙 매너, 산업과 환경을 지켜나가는 노력까지 이런저런 말씀 해주셔서 매우 유익했고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덕분에 기껍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 ㅎㅎ

    언제 또 갑자기 휴가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꼭 다시와서 플레밍/라우라우 또 가고싶습니다 >_< ㅎㅎ (+영상으로만 본 아이스크림과 올레아이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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