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후유증이 크네요 몇주째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사이판에서 너무 즐겁게 놀았나 봅니다.
사이판 다이빙을 계획하면서, 로그 수도 많지 않은데다 2019년 말 마지막 다이빙 이후 3년여만에 하는 다이빙이기 때문에 큼직한 지형이 많은 사이판에서의 다이빙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걱정이 불필요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기 잔압뿐만 아니라 물 속에서의 컨디션까지 한사람 한사람 수시로 체크하면서 이끌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다이빙을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전의 다이빙에서 경험했던 다른 곳의 바다와 비교할 때, 사이판의 바다의 느낌은 ‘더 파랗고 더 크다’였습니다. 거북이, 그루퍼, 이글레이 등 여러 생물들을 볼 때에도 즐거웠지만, 더 깊고 넓은 바다와 지형은 또다른 멋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플레밍이나 그로토의 절경은 물속에서 육성으로 우와 소리가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배경에 강사님의 사진촬영 스킬이 더해지니 이번 여행에서 건진 인생샷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다이빙이 끝나고는 같이 다이빙한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맛집 정보도 알려주시고 식사자리& 분위기 메이킹을 해 주셔서, 처음에는 각자 온 사람들이었지만 밤낮으로 같이 논 결과 여행이 끝날 때는 다이빙팀이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여름이 기대되는군요
돌이켜보니 다이빙부터 숙박, 식사 등 이번 사이판 여행에서 아쿠아다이브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유쾌하게 우리를 이끌어주신 이창복 강사님과 밤마다 마당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데도 맛난거 주시고 떠나는 날까지도 다이빙장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셨던 이지연 강사님, 그리고 서투른짐짝같던 우리를 위해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마빈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여름에 또 놀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