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다녀온지 벌써 1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국에 오니 또다시 업무에 치이고 지금도 중국 출장 중에 매일 문득 들던 다이빙 생각에 방문했다가 글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오픈워터다이버인 한 형님이 다이빙배우러 가자고 했을 때 그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죠.
기대가 크지 않아서였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즐거웠고 자유로웠고 황홀했던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박상훈 강사님과 함께 했던 수영장에서의 교육, 다양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게끔 철저하게 가르쳐주셨고 이퀄라이징 호흡기 물빼기 마스크 물빼기 프리플로우상태일때 등등 전부다 생생히 기억나고 다이빙할때 능숙하진 않지만 유용하게 잘 해냈던것 같습니다.
비치다이빙을 하려고 허리를 숙여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려고 코를 움켜잡은 그 몇초가 지금도 짜릿하게 기억납니다. 첫 다이빙부터 거북이도 만나고 저희 형님 한 분이 수면으로 급상승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크흠.. 박강사님의 유연한 대처로 무사히 넘겼던 것도 어느새 추억이 되었습니다. ㅎㅎ
비치다이빙 후 급 생긴 호기심과 자신감으로 오후에 바로 보트다이빙에 도전했었죠. 보트가 출발하면서부터 분주히 준비하는 다른 다이버님들과 달리, 보트운전하시는 듬직한 형님이 준비를 도와주시는 이창복강사님이 늘 말씀하시던 유치원생 같았을 제 모습에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첫 보트다이빙 때의 그 광활한 바다의 모습, 비치다이빙 땐 한쪽이 바위고 바닥이 모래라 어설픈 중상부력으로 다이빙을 했었는데 수직낙하한 그 곳은 바닥에 온통 수상생물에 부여잡을 벽이 없어 중성부력이 이래서 정말 중요하구나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창복강사님이 찍어주신 사진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보여 프로필사진으로 해두고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한답니다. ㅎㅎ
아 그래서 이 글의 목적은 3가지입니다.
1. 사이판에서 4일동안 다이빙을 하면서 이창복강사님, 이지연강사님, 박상훈강사님께 안전하게 아름다운 바닷 속 세상을 체험하게 헤주심에 무한 감사드리는게 첫번째 목적입니다.
2.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취득하러 올해든 내년이든 갈 생각입니다. 그로토를 볼 수 있을 때까지요.ㅎㅎ 그때까지 건강히 잘 계시고 또 뵀을 때 잊지말고 친절한 교육 부탁드리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3. 혹시 사이판에서의 다이빙을 위해 아쿠아다이브에 첫 발을 디딜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아쿠아다이브는 후회없을 선택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마지막 목적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