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 다니며 다이빙을 하는 다이버 부부입니다.
아쿠아 다이브는 수년 전에 방문했었고 그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방문하려고 했지만 펜더믹으로 인해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먼저 사이판이라는 곳이 근처의 괌과 비교해 봐도 관광으로는 열악한 조건들(?)이 많습니다.
섬의 크기에 미국령이다 보니 일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덕분에 바다는 오염이 덜 됐고 다이빙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년 전 일본이 주도해서 찾아낸 다이빙 포인트들도 일본의 국적기가 끊기면서 한국 다이버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최적의 장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평균 수온이 30도입니다. 덕분에 다이빙 슈트 역시 1mm 내외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장비들을 갖고 이동이 많은 한국 다이버들에게는 슈트의 부피만 줄여도 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개월 전에 방문했던 발리에서도 3mm 슈트를 입었는대도 춥더군요. 참고로 사이판에서는 래시가드에 서핑팬츠을 입고 다이빙했습니다 ;;
그리고 다이버들이 최고로 생각하는 시야가 좋습니다. 지난번 방문 때에는 운이 좋아 시야가 좋았구나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이번 시야가 더 좋은 걸 보고 사이판은 흔히들 표현하는 몇 m의 단위로 시야를 논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과장해서 시력이 받쳐주는 대로의 시야가 보인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ㅎ 당연히 세계적인 3대 다이빙 명소인 그로토도 빼놓을 수 없지만 전 그루토는 사이판 다이빙 포인트 중에서 으뜸이라고 생각되지 않더군요 그만큼 사이판에는 매력 있는 다이빙 포인트가 많습니다.
더불어 대양주답게 어종이 풍부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다녀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순간 발리에서 만난 개복치, 만타가오리였지만 시야가 좋은 사이판에서의 상어 친구들과 이글레이등 또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동네 개처럼 다닌다고 해서 개북이 역시 빼 놓으면 아쉽죠
분명 장점 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날씨에 따라 수시로 해류가 빨라지는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목표했던 곳보다는 강사님들의 추천 장소로 가는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해류에 고생을 해보신분들이라면 어떤 기분인줄 아실껍니다.
보트를 이용하다 보니 멀미에 대한 대비도 어느 정도는 준비해야 합니다.
음식 또한 저렴한 가격에 생참치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과 미국령 덕분에 숯불을 이용한 육류들의 맛이 특히 좋습니다.
이런 여러 장, 단점중에서도 전 아쿠아 다이브 대표님과 마빈, 사모님의 배려를 가장 으뜸의 장점으로 뽑고 싶습니다.
대표님의 츤데레는…ㅎㅎ 사장님이 찍어주시는 다이빙 사진 또한 전문작가의 귀싸대기를 냅다 후려치십니다~~ㅋ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동감하실 껍니다.
다음 다이빙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언제나 건강하게 자리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날아가겠습니다!